재택치료를 받던 아이들이 잇따라 숨지자, 정부가 소아 환자는 동네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영유아 확진자는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일 수 있어서 빠른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한 5시쯤 먹고요. 그다음에 한 10시에 더 먹이세요. 오늘 밤에 또 그럴 거예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재택치료 상담이 이뤄집니다.
영유아는 스스로 상태를 설명할 수 없고 증상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지만, 현재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됩니다.
증상이 있어도 이렇게 비대면 상담을 하거나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종근 / 서울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 원장
-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징이 상기도 감염인데, (인두와 후두) 전체가 굉장히 심하게 부어서 돌에서 세 돌까지 아기들이 호흡을 못할 정도로 많이 부어서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실제로 최근 10세 미만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 잇따라 숨지자 정부가 추가대책을 내놨습니다.
외래진료 참여병원을 모집해 소아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도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현재는 지역별 거점 소아 의료기관과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서만 대면진료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대부분의 소아과 의사들이 외래진료가 진행되어야만 야간에 응급실을 찾는 비율도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고, 부모들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부분에 동의했고요."
정부는 한정적 의료체계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며 일반 확진자에 대해서도 외래진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