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4억원 가상화폐 투자로 날린 '간 큰' 공무원 덜미

↑ 강원경찰청[사진 = 연합뉴스]

국고 재산 약 4억원을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로 모두 날린 횡성군청 공무원이 구속됐다. 횡령한 국고는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횡령 혐의로 신청한 A(41)씨의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고 28일 밝혔다.
강원경찰청 에 따르면, A씨가 2020년부터 작년까지 44차례에 걸쳐 횡령한 공금은 3억9900만원에 달한다. 횡성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 담당으로 근무한 그는 행사나 공사 대금 등으로 지급해야 할 국고 예산을 수기로 관리하는 복지회관 통장으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범행 경위가 명백하다고 보고 지난 24일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A씨는 횡령한 국고를 모두 탕진해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은 하지 못했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한편, A씨는 작년 11월 횡성군으로부터 직위 해제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