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식당이나 카페, 노래방 등에서 시행되던 방역패스가 도입 4개월 만에 전면 중단됩니다.
그 동안 실효성 논란도 있었던데다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방역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렸거든요.
다만, 방역당국은 방역패스는 중단되더라도 3차 접종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접종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에는 신규확진 규모가 23만 명을 기록한 뒤, 중순쯤엔 35만 명대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방역패스 폐지로 '위드 오미크론'이 시작됨에 따라, 확진자가 폭발하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도입된 방역패스는 4개월 동안 소상공인들의 반발과 무효 소송에 따른 지역별 형평성 논란까지 겪어왔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내일부턴 식당과 카페, 노래방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 시행이 일시중단됩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 방역패스의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방역패스 음성확인서 발급에 투입되는 인력을 재택치료자 지원으로 돌리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등의 상황 변동이 없는 한 (방역패스를) 계속 중단할 예정입니다. "
사실상 무기한 폐지 수순을 밟는 건데, 소상공인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식당 운영
- "일일이 쫓아가서 해주셔야 된다고 설명하고, 찍어달라고 하고 홀도 제가 같이 봐야 되고 왔다 갔다 같이 하면서 손님 신경 쓰느라 바빴어요."
▶ 인터뷰 : 이승민 / 카페 매니저
- "이때까지도 꾸준히 청결하게 했지만, 내일부턴 (접종자, 미접종자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확실하게 전체 다 방역을 집중적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다만,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로 3차 접종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추가접종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엔 신규확진 규모가 23만 명대에 이르고, 중순에 이르면 35만 명 정도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유행의 정점 시기는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18만 명대에서 35만 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재택치료자도 8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오늘부터는 포털에서 재택치료 전화상담 병·의원을 검색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