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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소영씨(왼쪽)와 김일목 총장. [사진 제공 = 삼육대] |
28일 삼육대학교에 따르면 삼육대 신학과 13학번 졸업생 정소영씨(28)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17년 졸업 후 기간제 상담교사로 일해왔던 정씨는 최근 정규직 교사에 임용되면서 그간 모은 급여 일부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대학 재학 시절 선배들에게 받은 장학금을 되갚고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배들이 마련한 교내 장학금 덕분에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씨는 "제 기부금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중에 후배들도 흔쾌히 기부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기부는 선순환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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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소영씨. [사진 제공 = 삼육대] |
정씨는 최근 서울 지역 한 사립중학교에 정규직 상담교사로 임용되며 3월 초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친구들과 상담부스를 운영하면서 상담교사를 꿈꾸게 됐다. 전문적으로 상담을 배우지도 않았지만 서툰 상담에도 찾아온 학우들이 위로를 받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 것이다. 그는 본격적으로 상담을 배워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 심리학 복수전공과 교직이수를 하며
정씨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상황이나 사건들로 인해 좌절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이러한 학생들이 아직 만나지 못한 가장 예외적이고 반짝이는 순간에 함께하는 상담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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