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전국에선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대구 주암산에서는 불이 꺼진 지 9시간 만에 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주말동안 전국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 능선 위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아오릅니다.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온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어제(27일) 오후 1시 반쯤,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습도가 낮아 불길을 잡는 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어제 오후 7시 반쯤 대구 달성군 주암산에서는 완진 9시간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계곡부 7부 능선 바위틈에 숨어 있던 불씨가 바람에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비슷한 시각 울산 울주군 상북면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약 3,000제곱미터를 태웠습니다.
지난 주말 강원과 경북, 대구 등 전국 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강수량이 평년 13% 수준에 불과하면서 바싹 마른 낙엽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 "유례없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이 때문에 산림 내 탈 수 있는 연료들이 바싹 말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작은 불씨에도 쉽게 착화할 수 있는…."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대형 산불 특별 대책기간을 다음 달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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