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반전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도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규탄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스크에 우크라이나 국기와 대한민국 국기 스티커를 붙인 우크라이나인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우리 국민들에 대한 살인을 중단하라!"
오늘(27일) 러시아 대사관에서 국내 체류 우크라이나인들과 이들과 연대한 한국인 3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피켓을 들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올레나쉐겔 /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
- "대한민국이 경제적 제재를 강화해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 인터뷰 : 박신영 / 경기 화성시
- "(남편)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멀리까지 피난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아파트 지하 방공호에서 계속 대피해 계시는…."
한국처럼 수많은 침략을 이겨내온 국가라는 점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과거에 한국을 언급한 내용이 조명되며 국내에서도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선지훈 / 경기 파주시
-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본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잖습니까."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반전집회가 열리는 등 러시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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