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아버지 향한 손가락질에 트라우마 가졌다"

檢, ‘무면허·경찰폭행’ 장용준 징역 3년 구형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 / 사진=연합뉴스

무면허로 운전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장용준(22·활동명 노엘)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 씨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재범을 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변호인은 “도로교통법 위반에 관한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지극히 짧은 1초 정도의 시간에 이뤄졌고 그 정도도 경미해서 폭행해 이르렀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경찰관 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이어 “경찰차에 태워지는 과정에서 몸부림하다 머리를 부딪친 것 같다. 고의 가격 행위로 볼 수 있는지 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일체 반항하거나 몸부림치지 않았다는 점은 이미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피고인은 사건 직후 피해 경찰관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지금도 본인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장 씨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2019년 이후 술 관련 문제를 또다시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어렸을 때 항상 부모님 탓을 많이 했다. ‘노엘’이기 이전부터 인터넷에서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온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가졌다. 가수 활동 중에도 신분이 파헤쳐져 크고 작은 돌을 맞았다”며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구치소에서 뼈저리게 잘못을 반성했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알코올 치료도 받겠다. 새로운 사람이 돼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장 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후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2019년에도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