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양성 결과가 나온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양성 나온 키트가 올라왔다'는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판매자는 '기타 중고물품' 항목에 "양성 나온 키트 팔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판매 금액은 따로 설정하지 않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 편하게 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판매글이 게재된 데는 이달 초부터 바뀐 검사체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일반시민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양성일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PCR 검사를 원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자비를 지불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당근마켓 측은 판매금지 품목으로 설정된 자가검사키트가 거래 물품으로 게재된 데 따라 해당 글을 즉시 삭제했다.
식약처는 내달 5일까지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현재는 약국과 편의점만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6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만5890명 늘어 누적 266만5077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17만명대로 나오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7만16명)보다 4126명 줄면서 16만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10만9820명)과 비교하면 1.5배, 2주 전인 11일(5만3920명)의 3.1배에 해당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3월 중순경으로 추측
김 총리는 "분명한 것은 정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점이 (찾아오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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