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돈 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일관
↑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계양전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22일 강남구 계양전기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계양전기에서 근무 중인 30대 직원 김모(구속)씨가 회삿돈 245억을 횡령한 혐의로 25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오전 7시 39분께 검은색 롱패딩 차림으로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캡 모자를 눌러쓴 채 손에 흰색 서류 봉투를 들고나왔습니다.
그는 '횡령한 돈을 주식·가상화폐·도박에 탕진한 것이 맞느냐', '245억 중 남은 돈은 없나', '회사 측에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김씨는 6년간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금액은 계양전기 자기자본 1천926억 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계양전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비로소 범행을
김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 도박에 탕진했다고 회사 측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계양전기는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최근 계양전기 본사와 김씨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자금 흐름과 잔액 등을 확인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