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대선 막바지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여권은 검찰의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김 씨의 계좌가 시세조정 의심 거래에 280여 건 동원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야권은 검찰의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 조작 의혹에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증권거래 계좌를 공개하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MBN이 입수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공소장 속 범죄일람표를 보면 윤 후보 측이 공개한 계좌 이외에 추가로 김 씨 명의의 계좌 4개가 거래에 이용됐습니다.
김 씨의 계좌 5개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약 14개월 간 통정매매와 허수매수 등에 모두 284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윤 후보의 기존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여 억울한 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계좌를 공개하면 됩니다. "
하지만, 국민의힘은 검찰의 공소장에 오류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식 거래에 사용된 김 씨의 미래에셋 계좌는 주가 조작 선수들에게 빌려준 것이 아니라 김 씨가 직접 전화 주문했다며 영업점 녹취록 등을 확인하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수사팀이 오류를 알면서도 그대로 둔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가 될 것입니다."
검찰은 주식거래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재판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여권은 봐주기 수사라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지만, 수사팀은 김 씨와 주가조작 세력의 공모를 의심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