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보건소가 코로나19 확진자 60명에게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통보했습니다.
PCR 대행 검사소가 보건소에 잘못된 정보를 건넨 건데,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해명을 했습니다.
음성 문자를 받은 확진자는 가족과 접촉하고 외출까지 했는데 말이죠.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8시 56분.
전북 익산시 보건소는 PCR 검사를 한 시민 60명에게 '음성'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10시 36분, 음성 통보를 받은 60명은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가 잘못 전송됐다"며 확진자로 뒤바뀐 겁니다.
보건소는 "PCR 검사를 대행하는 민간 기관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 보건소 관계자
- "검체를 검사하는 민간 검사소에서 입력 오류로 양성자를 음성으로 저희한테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동선이 있으면 조처하겠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지만, 확진자 60명은 정정 문자를 받기 전 1시간 40분 동안 안심하고 다른 가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문제가 되는 동선 파악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 보건소 관계자
- "(식당, 카페 등은) 조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주로 가족 위주로만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건소에 검사 결과를 잘못 통보한 민간 기관의 해명은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PCR 대행 검사소 관계자
-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더라도 일정 부분 사무적인 에러는 발생할 수 있는 거니까…."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PCR 검사기관은 두 곳뿐, 서둘러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