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7만 16명으로, 이틀째 17만 명대입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오미크론 정점을 지나면서, 우리가 세계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은 무증상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확진자는 두 배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재택치료자도 60만 명에 육박하면서 보건 행정이 한계에 봉착해 상담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입니다.
이 때문에 재택치료 중이던 어린 아이들이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에서 재택 치료 중이던 4개월 영아가 숨을 쉬지 않아 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18일에도 수원에서 재택 치료 중이던 7개월 남자아이가 병원 이송 도중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재택 치료자가 폭증하면서, 환자 관리와 상담을 하는 보건소는 전화연결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재택 치료자
- "제가 답답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보건소는 전화를 거의 안 받고요."
▶ 인터뷰(☎) : 재택 치료자
- "제가 양성 판정 받고 나서 조치 사항을 안 알려줘서 궁금해서 연락을 해봤는데 전화도 전혀 받지 않고."
▶ 인터뷰 :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매우 많이 발생하다 보니 보건소에서 업무가 폭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건소와 별도로 재택·백신 통합 행정센터를 설치하고 신규 인력도 배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양성 문자 받으시고 URL이 혹시 문자로 갔나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처럼 코로나와 관련된 행정 질문을 받는 센터를 따로 만든 이유는 폭주하는 전화로 기존 보건소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용산구 재택·백신 통합 행정안내센터장
- "(기존에) 너무 많은 전화로 인해서 업무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게 도저히 소화가 안 되고."
재택치료 중 사망자가 나오고, 전화 상담조차 버거워지면서, 방역 당국은 전국 보건소에 방역 외 업무는 중단하도록 권유하고, 중앙부처 공무원도 보건소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