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원 간담회를 열어 방역 부담 달래기에 나섰지만, 신학기 학교 자체방역 체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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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오늘(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원 24명이 참석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유 부총리는 "학교 관계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전국 코로나 확진자의 25∼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이 비율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부총리는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현재의 오미크론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학교가 맡는 여러 방역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학기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해 등교 전 검사를 권고하고, 학교별 자체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학교 자율 방역체계가 당분간 유지된다는 걸 재확인한 겁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오늘 간담회는 의견청취 '코스프레'라며 1만 교사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전교조는 "지난 17일 교육부에 '오미크론 대응 학교 방역체계' 관련 현장 교사 10,232명의 의견을 모은 제안서를 전달했지만, 교육부는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교조의 의견 조사에 따르면 1만232명 교사 중 98.6%가 "학교 자체 방역 체계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전교조는 "개학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원격 가능' 등 학사일정 전반을 수정해야 하는 사안을 공문이
전교조는 "학교는 학교 고유의 업무에 집중하고, 감염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는 전문기관의 협조 속에서 교육청 단위에서 수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이기종 기자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