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불황에 추워지는 겨울 날씨만큼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범죄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 영세 구두 제조 업자가 최근 경영난 때문에 구두 만들 재료가 없어 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의 한 구두 공장.
지난 20일 새벽, 40대 후반의 한 남성이 출입문을 부수고 공장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이 남성은 가죽 원단과 본드 등 시가 1천2백만 원 상당의 구두 재료를 몰래 훔치다 현장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구두 제조업을 하는 박 모 씨는 최근 경영난을 겪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체 관계자
- "XXX에만 납품할 수 있는 가죽이에요. 다른 데는 그게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시장에 나가면 대박이 나는 가죽이거든요. 그것만 싹 가져간 거예요. 부츠 만드는…."
영세 자영업자인 박씨는 최근 자금난으로 구두를 만들 재료를 구입하지 못해 서울 지역의 한 공장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것으
경찰은 박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인근에서 발생한 절도사건과의 관련성 등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에 추워지는 겨울 날씨만큼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범죄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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