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 0.08%…독감 수준"

미접종자 감염 시 치명률 0.5%…5배 이상
"접종자 많아지면 풍토병처럼 간주 가능"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오늘(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13만 60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0.08%의 치명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 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은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치명률이 0.5%에 불과했지만, 미접종자의 경우 3차 접종 완료자의 10배 넘는 5.39%로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추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예방접종 효과도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고, 60세 이상에서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접종을 받아 달라"라고 당부하며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시기와 관련해 "사실 정점 예측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여러 시뮬레이션들을 지금 예측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는 결과는 앞으로 한 1∼2주 정도 이내에 정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