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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서울시] |
23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이란 청사진을 제시하며 올해 추진할 문화정책 3개 전략과 10개의 세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것들로, 총 60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 5대 문화도시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대 전략은 ▲디지털 감성문화도시(768억원) ▲시민문화 향유도시(3006억원) ▲2000년 역사도시(2306억원)로 나뉜다.
가장 먼저 서울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가 디지털 문화중심지로 바뀐다.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일대에 '리빌딩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가 열린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 등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DDP의 대표콘텐츠로 키우고 디지털 특화 대회인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 전 세계 미디어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이 서울 어디서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한강 노들섬이 중심이다. 노들섬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한다.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은 조형물들로 꾸며진 새로운 공공미술 랜드마크로 구현된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마련한다. 서울재즈페스타(봄), 서울국제비보잉 페스티벌(여름), 서울뮤직페스티벌(가을), 야간경관축제(겨울)는 각각 계절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미술을 즐기는 '서울 아트스테이션' 등 도시 곳곳에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도 콘텐츠로 다듬어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삶에 스며들도록 한다. 시는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전통 민가 정원 모습을 보존중인 성북동 별서도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전통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우선 △의정부 △경희궁 △한양도성 단절구간(4.9km)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 복원·재현해 2027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풍납토성 발굴 현장을 디지털콘텐츠로 재현해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 인프라 확충과 예술인 창작지원도 동반된다. 삼청각은 올해 50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다.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와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된 '서울시립아카이브'는 각각 8월과 9월에 개괸한다.
하반기부터는 예술인에게 의상 ,소품 등을 대여하는 공동 플랫폼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 위
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며 "예술가가 쉽고 편리하게 미래 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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