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대 수소차 충전'…창원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만든다

↑ 창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 협약. [사진 제공 = 창원시]

경남 창원에 하루 수소차 2000대를 충전 할 수 있는 대규모 수소생산기지가 만들어진다.
창원시와 한국가스공사는 하루 10t 생산 규모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운영을 위한 협약을 23일 체결했다.
이번 수소생산기지는 창원 성산구 상복동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에 한국가스공사가 구축한다.
이번 협약은 창원시가 지난 2020년 산업부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조처다. 당초에는 수소 생산 규모를 5t으로 반영했지만, 시는 미래 수소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하루 2000대 충전이 가능한 10t으로 조정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창원형 수소 생산기지에서는 부생수소(그레이수소,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 형태가 아닌 도시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부분 수소는 울산·여수를 포함한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 형태로 전국 각지로 공급돼왔다.
창원형 수소 생산기지는 오는 3월 착공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는 수소 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수소의 안정적 공급뿐만 아니라 수소 가격 하락 및 친환경 차량 보급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소 생산기지 유치로 창원은 수소에너지 자립도시로 한단계 나아가게 될 전망이다. 지난연말에 성산구 성주동 소규모 수소 생산기지(하루 1t)가 가동을 시작했고, 귀산동 두산중공업 부지 내에 건설 중인 수소액화플랜트(하루 5t)는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소생산기지 준공으로 창원에서 하루 16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됐다. 현재 창원에는 수소차 1100대가량이 등록돼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는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을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해 수소전문기업 집적화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