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발생한 대낮 2인조 강도 사건 당시 이명석(오른쪽 첫번째) 씨가 피의자를 검거해 경찰관에게 인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해 일을 하려다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사무실 창밖으로 고개를 내민 이씨는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는 여성을 차 안으로 밀어넣는 모습을 봤다.
곧장 뛰어내려간 이씨는 차에 탄 중국 국적의 피의자 A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구조 요청을 듣고 무작정 가해자를 잡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데이트 폭력인지, 가정 폭력인지 알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피해 여성의 마스크가 살짝 벗겨지면서 입 주변에 청테이프가 붙은 것을 보고 강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그와 시민들에게 검거된 A씨가 잠시 손을 놔준 사이 그대로 달아나자 곧바로 30~40m를 추격해 다시 붙잡았다. 이후 사건현장으로 돌아와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는 공범 1명과 같은날 정오쯤 인근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여성 피해자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800만원 상당을 빼앗고, 추가로 현금 인출 등을 하기 위해 차량에 감금했다.
A씨의 공범은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튿날 오후 자수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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