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 도중 붕괴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건물의 처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무너진 아파트 1동만 허물고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희생된 근로자 6명의 보상 협의도 마무리되면서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 중이던 아파트는 꼭대기층인 38층부터 23층까지 16개 층이 무너졌습니다.
외벽도 절반 가까이 무너졌고, 내부 구조물도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
정확한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또는 재시공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자가족협의회가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무너진 201동만 전면 철거하고 공원이나 도서관으로 꾸며 붕괴 사고의 아픔을 교훈으로 되새기자는 절충안입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희생자 가족협의회 대표
- "이 사고 현장이 반목과 대립, 그리고 싸움터가 아닌 상생으로 거듭나서 다시 재건되는 현장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산업개발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가족협의회와 현대산업개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협의회에는 인근 피해 상인과 예비입주자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유가족에 대한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합동분향소를 철거하고 25일부터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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