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상회복 추진할 것…코로나19 통제 곧 끝나"

거리두기·방역패스 등 현행 방역조치 완화
미국·유럽 정점 꺾고 안정화 추세

↑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풍토병 초기 단계로 규정하고 상황이 안정될 때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오늘(22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반장은 "이번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면서 유행을 잘 넘긴다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그때의 위중증·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구상에 들어가야 될 사항"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도 "작년 11월에 발표했던 일상회복 계획은 당시 델타 변이의 위중증률·치명률과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만들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게끔 정리하는 개편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정부는 일상회복 시점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화되면 일상회복 전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등 현행 방역조치는 완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된다고 하면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방역패스의 축소나 조정도 당연히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일찍 출현해 우세종이 됐던 곳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폭등했다가 최대치를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며 안정을 찾자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