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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22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 예약제슬 시행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2곳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2개 코스의 동시 예약도 금지하고, 1인당 예약 최대 인원은 10명에서 4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특정인이 10명의 단체 명단을 올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예약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무더기 독점 예약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한라산 탐방 예약권을 사고 파는 행위가 확인되기도 한 만큼 부작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것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소식에 일부 이용객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도민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다. 이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홈페이지에는 탐방 예약제 변경 방침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제주도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번에 변경된 제도는 제주도민으로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라며 "한라산은 제주도민을 위해 항상 개방된 산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기존 탐방예약제 문제는 예약인원이 너무 많아 생겼던 것인 만큼 10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는 건 누구를 위한 조치냐, 주 2회 이상 가는 사람들은 거의 도민일 확률이 높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에게 한라산은 자유롭게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제주도민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인데,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거나 혹은 매매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으면 주 7회라고 인
또 다른 누리꾼도 "도민 입장에서는 매번 편하게 가던 산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예약하는데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탐방 횟수까지 제한을 둔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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