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2일 CJ대한통운의 최대 물류터미널인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며 택배화물을 실은 차량 출차 방해에 나섰다. 전날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하며 대화를 요구했던 택배노조가 불과 하루 만에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택배노조 120여명은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며 출동한 경찰 및 보안인력들과 대치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각 지역 터미널로 보내 택배화물이 실려 있는 100여대의 간선차량 출차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곤지암허브에 들어가게 해주면 간선 차량 출차를 시켜 주겠다며 몸으로 막아선 상태"라며 "간선 차량에는 택배화물 수십만개가 실려있는데 이는 명백한 노조의 출차 방해다"고 말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일주일 중 화요일은 배달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다. 이날 최대 물류터미널에서 출차가 되지 않으면 줄줄이 배송이 차질을 빚는 것이 불가피하다.
CJ대한통운 측은 "전날 본사 3층 인력을 퇴거하며 대화운운했던 노조가 그 다음날 바로 회사 곤지암 허브 점거 시도를 하며 간선차량 출차를 막는 이중적 행태 보이고 있다"며 "곤지암은 전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핵심시설로 이곳에 대한 점거 및 출차방해는 곧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다. 이달 10일 택배노조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다만 노조 측은 본사 3층의 점거 농성을 해제하되, 1층 로비에서의 점거 농성은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여전히 1층 점거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 불법 점거 상태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본사 3층으로 주류 등 야식을 반입하기 위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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