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우리나라 대도시 중 해안선에 철책이 가장 길게 늘어선 도시이죠.
북한과 가깝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 60km가 넘게 늘어서 있었는데, 철책이 빠른 속도로 철거돼 시민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은 바다를 접하면서도 시민들이 바다로 다가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철책 때문입니다.
섬 지역을 뺀 해안선만 212km인데, 그 3분의 1인 67.25km가 철책으로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여기에 보안구역인 대규모 항만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바닷가라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군과의 철책 철거 협의가 속도를 내면서 최근 2년 새 20.7km가 철거됐습니다.
인천 송도 앞바다.
최근 철책과 군 초소를 없애고, 시민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휴식공간이 만들어져 이달 말 정식으로 개방됩니다.
주변이 온통 공장과 항만인 인천 만석부두에도 지난해 시민들이 바다를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권순광 / 인천시 친수공간시설팀장
- "개방감 있는 해안선을 구축하고 해안 조망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해안경비에 필수적인 철책을 제외하고 26km의 철책을 더 철거해 시민들이 마음 놓고 바닷가를 찾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