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는 벌써 200만 명을 넘었는데, 산술적으로 국민 100명 가운데 4명이 한번은 걸렸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희망적인 것은 위중증이 늘고 있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대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미국과 유럽처럼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엔데믹'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는 3월 초에 초중고가 개학하는 게 걱정이라, 교육 당국은 정상등교 방침을 철회하고, 개학 후 2주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의 전망을 보면, 정점은 2월 말에서 3월 사이로, 하루 확진자는 최대 14만 명에서 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주 전 전망치 13만 명~17만 명보다 확대된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지난 1월 말 200명 대로 집계됐던 위중증 환자는 지난 19일 400명을 넘어선 뒤 빠르게 500명대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의 3분의 1수준인데다가 계절 독감의 2배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누적 치명률도 0.36%까지 떨어진 가운데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약 0.18% 수준이며, 특히 50대 미만에서는 더욱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낮은 치명률인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으로 번지면, 사회전체적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의 종식인 엔데믹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좀 더 치명적인 신종 변이가 생기지 않으면 좀 더 일상회복으로 하는 길이 좀 더 당겨지지 않을까, 라는 그런 기대 등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면, 우리도 거리두기 완화와 방역패스 해제, 나아가 마스크 벗기도 할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직은 위중증 환자 증가를 막고, 사망자를 줄이는데 역점을 둬야 하는 만큼, 다음 달 초중고 개학 후 2주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