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계속 증가하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비교적 안정 수준
오미크론 중증화율 역시 감소 추세…델타 변이 비교해 4분의 1 정도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사진=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점을 3월 중하순에 최대 27만 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정 청장은 오늘(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초 일일 확진자가 17만 명 정도, 그리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0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유행의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2월 말에서 3월 말 중으로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의 규모 또한 14만 명에서 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이 10개 분석 기관의 국내 발생 예측을 조사한 결과로는 10팀 중 7팀이 2월 23일에 '13만 명 이상 발생'을 예측했습니다. 이때 10팀 중 8팀은 3월 2일에 '17만 명 이상'을 전망했습니다. 2팀은 정점으로 2월 말~3월 초에 14만~16만 명을, 3팀은 3월 중하순에 24만~27만 명을 관측했습니다.
지난 7일 방역당국은 이달 말 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확진자는 하루 13만~17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새 전망에서는 정점 도래 시점이 다소 미뤄지고, 정점에서의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연일 1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2/13~19)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높은'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우세 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의 검출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4주째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최근 4주간 18.6%에서 27.3%로 늘었으나, 여전히 20%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이 늘면서 2주 전 85.1%까지 늘었던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도 34.7%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중증화율 역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 7,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정 청장은 "유행 발생 예측을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이 주기적으로 유행 상황을 분석 모형에 반영함에 따라 예측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상황을 대비·대응하기 위해서 예측 결과를 활용하여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