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작은 회사에 사택이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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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에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1년 6개월 전부터 임대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직장인들이 ‘1인당 2억 원이 넘는 돈을 직원복지에 사용한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물으며 사실상 ‘예산 남용’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오늘(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 전역에 합숙소가 100개나 있는 게 맞냐”고 묻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는 “직원 4명에게 9억5000만 원이 들었다면 1인당 2억 원이 넘는 돈을 직원복지에 사용한 것인데 과연 이게 옳은 사용처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원이 작은 회사에 사택이 100개가 넘는다면 방만 경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도 합숙소 개수에 의문을 품고 “경기도 전역에 공사 직원의 합숙소만 100여 개에 달한다?” “합숙소가 이렇게 많나? 어디든 골라서 60평에서 살 수 있는 것인가? 복지가 너무 좋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GH 등에 따르면 GH 판교사업단은 2020년 8월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 원에 2년간 임대했습니다. 공사 측은 판교사업단의 조성 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는 숙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옆집이 이 후보가 1997년 분양받아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최측근인 이헌욱 전 GH 사장이 해당 아파트에 머물며 ‘불법 선거캠프’를 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와 선대위 모두 GH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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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내동 자택을 나서는 이재명 / 사진=연합뉴스 |
GH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133곳(현장 합숙소 102개, 본청 합숙소 31개)에 전·월세로 직원 숙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3개 합숙소 가운데 성남시에 위치한 것은 이 후보의 옆집인 '수내동 숙소' 1곳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9일 “국민은 GH가 규정까지 어기며 계약한 유일한 성남 소재 합숙소가 왜 하필 이 후보 옆집인지, 왜 30~40개에 불과했던 GH 합숙소가 이헌욱 사장이 오고 나서 133개로 급격히 늘었는지 궁금하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공무원 불법 운용, 불법 의전, 법카 횡령 소고기, 옆집 캠프 불법선거운동 혐의는 하나로 연결된 사건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