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곳을 기수역이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낙동강 하굿둑입니다.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지고 35년 만에 강으로 바닷물을 들여보내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와 맞닿은 낙동강 하구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바다수위가 하천수위보다 높은 대조기에 수문을 개방해 바닷물이 강으로 유입되는 겁니다.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로 유입시켜 기수역을 조성하는 것은 낙동강 하굿둑 준공 35년 만입니다.
바닷물 유입 기간은 매달 대조기입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환경부장관
- "낙동강에서 고기를 잡으시는 어부가 다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또 농부들은 맑은 물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물고기는 바다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35년 전 하굿둑을 건설한 뒤 낙동강에서는 출현 어종이 줄어드는 등 생태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수문 개방이 논의됐지만, 지하수의 염분 농도 변화에 따른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하굿둑 개방 시범 사업을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수문을 개방하자 사라진 어종이 돌아왔습니다.
우려했던 인근 지하수의 염분 변화도 크지 않아 농·어업에 미칠 영향도 적다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보의 개방 문제 해결에 좋은 선례가 되고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지난 18일 낙동강하구 복원 비전 보고회 영상
- "다른 하굿둑들과 4대강 보의 개방 문제 해결에도 좋은 선례가 되고 희망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하천과 지하수 등의 염분 농도 관측을 강화하고, 결과도 주민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