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까지 쫓아온 아버지 직원이 온몸으로 막아내
20대 여성이 친아빠에게 성폭행당한 후 편의점 직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딸인 B씨가 오랜만에 친아빠의 집을 찾았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50대 남성 A씨를 친족 성폭행 혐의로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경기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20대 딸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사정으로 청소년 보호 시설 등을 옮겨다니며 생활하던 B씨가 휴일을 맞아 A씨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과거에도 이미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에 등록된 바 있습니다.
채널A는 딸 B씨가 지난 12일 편의점에서 직원을 통해 신고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딸 B씨는 늦은 밤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한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범행을 저지른 A씨가 소주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딸은 계산대 앞에서 불안한 듯 밖을 한 번 내다보더니 주저하며 직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직원의 휴대전화를 받아 112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심부름을 나선 딸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그를 데리러 편의점에 나타났고, 계산대 안쪽으로 피해 있던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 했습니다.
직원이
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줬던 편의점 직원은 "여성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눈도 많이 부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딸은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보호시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