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50대 구한 '펌뷸런스'…구급대 역할 수행

구급대 모두 출동한 사이 소방펌프차가 구급 출동 보완

↑ (왼쪽부터) 서대문소방서 장세진·이근세 소방관 / 사진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구급 활동 기능을 갖춘 소방펌프차 '펌뷸런스'(Pumbulance)가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시민을 구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오늘(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9시 7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대로변에서 50대 A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연희동 인근 구급대는 다른 신고로 전부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서대문소방서는 펌뷸런스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펌뷸런스 대원들은 A 씨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현장 도착 3분 20초 만에 A 씨의 맥박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A 씨에게 겉옷을 덮어주고 팔다리를 주물러주는 등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현재 회복 중이며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A 씨는 "초기 현장 처치가 워낙 좋아서 이렇게 회복할 수 있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며 "서슴없이 도와주신 시민들과 소방대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근세 소방위는 "같이 근무하는 구급대가 코로나로 많이 바빠졌다"며 "펌뷸런스 출동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펌뷸런스(Pumbulance)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로, 화재진압을 담당하는 소방펌프차에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소방관을 배치한 것입니다. 또 구급 장비를 탑재해 구급대가 출동이 어려울 때 구급 출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