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금주 내 여러 가지 반전의 계기”
“여론, 반발자국 앞선 정도 매우 불안정”
“배우자 관련, 추가 사과나 언급 적절치 않아”
“적극적 역할보다는 조용히 내조할 것”
“검찰공화국 소리 들어선 안 돼, 공정한 법 집행 중요”
“김종인 전 위원장, 이 후보 도울 가능성 전무”
“단일화 정성, 말과 행동이 마지막 변수”
“경기도 교육감 출마, 대선 후 고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2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본 상임고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를 보낸 여야의 속내는 어떨까요. 임태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상임고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태희 > 네. 반갑습니다.
정운갑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간 거친 언사가 오가고 있는데요. 어퍼컷에, 발차기에... 움직임도 커졌는데요. 전체적인 흐름,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임태희 >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는 반 발자국 정도 이렇게 앞서가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지자들의 견고성, 응집력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우리 윤석열 후보보다는 조금 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 선거 상황은 한마디의 말실수, 또 잘못된 한 가지의 행동으로도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정성을 들여서 끝까지 최후의 순간까지 정말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정성을 들이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이 상황은 뒤바뀔 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황으로 봅니다.
정운갑 > 내일 중앙선관위 주최 경제 분야 토론회가 열리잖아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에 이어 경제 정책 방향 등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텐데요. ‘윤 후보가 경제 분야가 약하다’, 이런 일각의 시각에 대해 좀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임태희 > 저는 그동안에 두 번에 걸친 토론회에서도 보셨듯이, 윤 후보가 흔히 검사 생활을 주로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 부분에 대해서 약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 조금 이렇게 큰 흐름에 대한 것은 이제 검찰의 특성상 어떤 세부적인 사항보다는 큰 흐름에 대해서 조금, 그동안에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아마 역시, 그동안에 보셨던 그런 흐름이 내일 토론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저는 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현재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철수 후보가 쏘아 올린 단일화 문제입니다. 선거운동을 재개한 안 후보는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겠다,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요. 단일화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임태희 >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후보의 발언에서 보면 이제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 그래서 결국은 야당 후보 간의 단일화를 주장했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의미로 보면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저희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지금 본인들의 지지를 하고 있는 주 지지층들의 가장 큰 뜻은 정권교체 해 달라, 당신이 앞장서서 정권교체 해 달라, 고 하는 그 뜻은 동일할 겁니다. 다만 이제 그 단일화를 개인들의 어떤 유불리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받들지 않을 경우에는 저는 더 큰 어려움을 당하리라고... 아마 다 예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단일화 문제는 안 후보나 윤 후보나 정말 간절한 지지자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이 뜻을 저는 정말 겸허하게 받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해서 그 단일화 과정도 아마 그런 과정을 결국 겪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측은 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다면 선거가 17일 남은 상황에서 후보 간 담판으로 매듭지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인데요. 아시겠지만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번 주가 골드위크라는 말이 나옵니다. 후보 간 만남을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요?
임태희 > 항상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또 이게 이루어지는 게 정치에서 그동안 많이 봐온, 아주 여러 가지 중요한 때의 사례인데. 저는 이번에도 역시 두 후보가 다 단일화에 대한 절실함을 다 알고 있고, 또 특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많은 국민들의 요구가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 달라, 하는 것이 그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저는 그리고 그 두 분이 또 전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또 그 캠프에 활동하는 분들끼리도 다 왕래가 있는 이런 사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주 내에 여러 가지 반전의 계기를 충분히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단일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선거 전략, 대선에서의 유불리 등등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을 텐데요.
임태희 > 지금 아마 지지자들, 유권자들은 정말 단일화에 대해서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정말 진정성이 있는가를 볼 것입니다. 저는 그 면에서 정말 엄중하게 판단하고, 이 단일화에 대해서 진지하고 아주 진정성 있게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거를 누가 더 절실하게 보여주느냐, 결국 그 단일화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가 이제 좌우할 텐데요. 그 진정성을 저는 두 후보 다 가지고 정말 이 단일화 국면에 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여권은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 이른바 윤 후보 주변에 핵심 인사들이 검·경 출신이라는 점 등을 들어 검찰 공화국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신가요.
임태희 > 그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겸허하게, 국민들의 걱정을 저는 염두에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경우에는 검찰 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이제 검찰 공화국 소리가 듣는 얘기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다만 우리가 법치를 바로 세우고 또 공정치 못하거나 사회의 부당한 일들이 어물쩍 넘어가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넘어가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공정한 어떤 이런 국정을 세운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공평무사한 공정한 법 집행은 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점은 저는 국민들께서도 아마 동시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여권이 다수인 국회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임태희 > 지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 국정 운영의, 사실은 주도권은 과거에는 행정부와 국회가 나눠서 쥐는 이런 형태였지만, 지금은 거의 여의도 국회로 주도권이 넘어가 있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보면 180석의 거대 여당이 이 국정에 대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은 대통령은 거의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 점을 지적한 것이고 그 점에 유념해서 저는 여러 가지... 국민들께서 정말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올바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지를 보여주실 테고, 또 국민 흐름을 살피는 정치권은 당연히 국민들의 뜻에 따를 것으로 생각을 해서, 정말 그런 사항을 유념해서 이렇게 국정이 누구든 국정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누가 돼도 측근의 전횡으로 파산할 것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거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선 뒤에 사람이 변했다, 이런 표현까지 했고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재회를 기대했던 지지자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도울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와) 재회 가능성이 있는지, 정말 이재명 후보를 도울 개연성이 있는 것인지.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임태희 > 이재명 후보를 돕는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분명히 정리했어요. 그건 정말 정신 나간 소리다, 라고... 또 지금 이 국민의힘을 만드는 게 나인데,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럴 가능성은 저는 전무하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 정말 더 잘해줬으면 하는, 그런 이제 국정을 오래 운영한 분의 경험으로 그런 조언을 하면서 안타깝고, 더 잘해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죠. 그래서 지난번에 선대위 파동도 있었는데. 저는 지금의 상황을 제가 아주 냉정하게, 제가 두 분을 다 아는 사이에서 이렇게 평가해 보면, 아마 더 뜨거워지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고 뭐 더 차가워진다든가, 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체로 어떤 현안에 대해서는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하고, 또 의견을 내는 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번 대선은 후보자 부인들을 둘러싼 논란이 큰데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최근 종교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는데요.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봐야 하나요?
임태희 > 시각에 따라서는 이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죠. 다만 윤 후보한테도 제가 직접 들은 얘기인데, 배우자께서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를 초기에 했기 때문에. 저는 적극적인 역할보다는 지금처럼 아마 조용히 활동하는 그런 활동으로 아마 내조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무속 논란 등의 의혹 제기도 이어졌는데요. 공개 행보와 함께 추가 사과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지요?
임태희 > 그동안에 불거졌던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 지금 제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공세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충분히 판단하고 계시다고 봐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이지도 않고 이런 문제 제기를 또 바로 이렇게 후보자가 사과한다든가 하고 언급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적절치 않다,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정치적 언급을 할 것인지... 대선 과정에서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어떤 전망인지요?
임태희 >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제가 아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늘 선공후사에, 이런 삶을 사시는 분이죠. 그래서 지금 가령 이제 선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정말 국가를 위한 이런 입장에서 대하시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언급을, 어떻게 하실까... 하는 그런 생각은 저는 비교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로 국가에 대한 걱정을 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여러 번의 선거 경험이 있으시잖아요. 대선까지 남은 변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임태희 > 지금 토론회는 저는 큰 변수가 안 되리라고 봅니다. 토론회는... 다만 지금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테고 저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말 정성을 들여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후보들이 받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는 역시, 아마 그 주변에서 말과 행동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좀 실망을 주거나 혐오감을 주는, 저는 그런 실수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작은 그런 실수에도 굉장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회의원, 장관, 총장... 여러 경험을 갖고 계신데요. 6월 지방선거 출마 등 대선 이후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어디 보니까 경기도 교육감 출마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임태희 > 그런 요구를 제가 대학 총장을 지내서 그런지 많이 교육계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지적하신 대로 저는 정말 국회의원에서 또 장관, 또 청와대 실장, 대학 총장까지... 정말 일할 기회를, 각별히 많이 받은, 그런 좀 특혜를 받은 사람이라고 저는 스스로 늘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늘 공적 책임감을... 또 이렇게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그런 요구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인가, 제가 정말 해야 할 일일까, 하는 점을 고민해서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제 길을 제가 선택해서 갈 생각입니다.
정운갑 > 많은 사람들은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라고 전망들을 할 텐데. 좀 의외입니다.
임태희 > 일을 중심으로 해서 저는 늘 생각을 해왔는데. 자리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자리가 빛날 수도 있고, 또 자리가 또 굉장히 그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고 이런데. 도지사로서의 일, 또 어떤 교육의 일을 볼 때 정말 제가 잘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곳이 어디인가, 이 점을 생각해서 판단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대선 이후 많은 정치인들은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입법,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임태희 고문은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께 다가가려 할까요.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태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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