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새벽 서울의 한 공원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던 10대 남성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봄이 가까워지는 해빙기에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잠수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호수 안에서 라이트를 켠 채 긴급 수색에 나섭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도 다급히 실종자를 찾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한 중학생이 서울 서서울호수공원의 호수 빙판 위를 걷다가 얼음이 깨져 2미터 깊이의 물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공원 관계자
- "(호수에) 못 들어가게 해놨는데 밤이 캄캄하니까… (일행이) 여자 2명, 남자 3명이었다고 하는데 15살이."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중학생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이렇게 얼음이 남아 있는 곳조차 녹은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두운 새벽에 A 군은 함께 있던 친구들과 호수 위를 걷다 변을 당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기온이 상승하는 해빙기에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기 때문에 언 강이나 호수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일 강원 강릉의 한 연못에서는 썰매를 타던 4명의 가족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통보관
-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이런 환절기에는 연못이나 하천 등의 얼음들이 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소방서에서 얼음 사고와 관련해 출동한 건수는 370여 건이나 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