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 씨가 출소 후 한 달여 만에 또 절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든을 넘어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 씨가 이번에 구속되면 17번째로 철창신세를 지게 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푸른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경찰서로 압송됩니다.
한때 '대도'로 불리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84살 조세형 씨입니다.
절도죄로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는데, 한 달여 만에 다시 체포된 겁니다.
조 씨는 공범 1명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돌며 절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다리를 놓아 담을 넘어 귀금속 등 3,3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공범을 검거한 뒤 곧이어 조 씨를 붙잡았습니다."
3년 전에도 조 씨는 서울 일대 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안 했다고 얘기를 해요. 영장심사 가면 판사한테는 자백한대요. 지금까지 쭉 그렇게 했대요."
조 씨가 이번에 구속되면 모두 17번째 철창신세를 지게 됩니다.
조 씨는 1970~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마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인생을 시작하는가 했지만, 이후에도 손을 씻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