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 4명 중 1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 2019년 19.4%, 2020년 24.2%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25%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1.2%로 지난해(62.4%)보다 소폭 하락했다.
교육부는 1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734개 초·중·고교 학생 6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 중 29.8%는 그 이유에 대해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25%는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고, '남북 간 정치제도의 차이 때문'이라는 답이 17%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남북 분단 상황이 내 삶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4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32.5%는 '보통'이라고 했고, '그렇다'는 대답은 27.4%에 불과했다. 북한을 보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협력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52.6%, '경계 대상'이라는 응답은 27.1%였다. 학생의 62.9%는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시각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비동의'는 28%였다.
학생 10명 중 8명은 통일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의 내용(복수응답)으로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52.4%)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46.9%) △통일이 가져올 이익(46.5%) △남북 간 교류협력의 필요성(41.8%) △같은 민족으로서 남북의 공통성(36.2%) △남북 분단과 사회적 갈등 해결에 대한 이해(34.8%) 등을 떠올렸다.
한편 초등 담임, 중등 사회·도덕·역사 교사 및 관리자 55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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