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9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10만 명을 눈앞에 뒀습니다.
예상대로 빠른 확산세로, 다음 달 초 하루 30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18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두고 방역당국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방역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고, 자영업자들은 정부 조정안과 상관없이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이어 오늘 확진자도 9만 명을 넘어 9만 3,135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입니다.
하루 검사 건수도 68만 건까지 늘었지만, 아직 PCR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이미 1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중순 하루 최대 36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 환자도 나흘 연속 300명대를 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2배 수준입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인하여 감염자가 증가할수록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수도 결국에는 증가하게 됩니다."
정부 예측을 뛰어넘는 확산세에 내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방역당국은 '8인·밤 10시'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오미크론이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의 거리두기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
- "시기적으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시기이네요. 결정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유행규모가…."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는 정부 조정안과 상관없이 하루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병현 / 자영업자
- "매상 면에서는 약간 낫겠죠. 8명 예약이 들어와도 못 받고 안타깝죠."
오늘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는 이런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