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도 30만 명을 넘겼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인 보건복지부 2차관조차 병원과 통화하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인데, 당국은 여전히 재택치료 체계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뿐입니다.
쏟아지는 확진자와 재택환자들로 의료진 가운데 과로사가 나오는 등 힘겨운 사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의료진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 "양성 문자 받으셨죠? 증상은 좀 어떠세요?"
- "열나고 목이 아프다…."
재택치료자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입니다.
재택치료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진료 대상자가 급증해 의료진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오재국 / 서울 보아스이비인후과 원장
- "직원들은 검사하는 데 지쳐 있고 전화는 전화대로 진료는 진료대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사실 너무나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선생님 중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돼 운명을 달리하신 분도 계시니까 그런 문제도 충분히…."
정부는 하루 10만 명씩 20일간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 여력이 있다고 밝혔지만, 의료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앞, 하얀 국화가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 진료 업무가 크게 늘면서, 원장이 과로 추정으로 사망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 쏟아지는 확진자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검사 행렬에 현장 의료진들은 탈진 직전까지 왔습니다."
보건소 직원과 간호 인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장신영 / 서울 강남구보건소 간호사
- "매번 (정책이) 바뀌고 하니까 저희도 되게 어려운 게 사실 많거든요. 날씨도 춥고 민원인분들도 오래 기다리고 하시니까 밥도 교대할 시간도 없이 많이 버티면서…."
▶ 인터뷰 : 이정영 / 서울 서남병원 외래진료팀장
- "확진자가 너무 늘어나고 재택에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환자분들한테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 거고요."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의료진들은 환자 곁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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