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진종오, 尹 공개 지지는 내규 위반"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개지지한 것을 두고 "매우 경솔한 행동이자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서울시청 소속인 진 선수가 시체육회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17일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서울시체육회 내규를 위반한 진 선수의 부적절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냈다. 민주당 측은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서울시 사격 지도자로서의 본인의 지위를 망각한 매우 경솔한 행동이자, 마치 모든 체육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정치활동 규칙 위반에 대해 전례에 준하는 엄중한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서울시체육회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진 선수는 전날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윤 후보 지지 행사에 참여해 "체육인들에게 지난 5년은 힘든 시기였다. 하나인 체육을 엘리트 체육과 반엘리트 체육의 진영으로 갈라놓은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실패"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서울시청 소속인 진 선수가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행동강령 제9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해당 내규는 '경기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을 존중하되, 그것이 단체의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임오경 당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가 징계가 검토되기도 했다. 이듬해 서울시체육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인 행동강령'을 제정했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