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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 =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임신부들이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6주 차 임신부 A 씨는 지난 13일 밤 진통이 시작돼 14일 새벽 119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당시 A 씨의 남편은 전날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병원 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병원 측은 환자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한 뒤에야 응급실 격리병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격리병실에서 자궁 경부가 열린 것을 확인한 A 씨는 유도분만을 하기로 하고 수축제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남편의 PCR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병원 측은 태도를 바꿨습니다. 병원 측은 수축 억제제를 처방해주면서 A 씨의 PCR 검사 결과가 오후 2시쯤 나오니 그때 음성 판정이면 다시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A 씨는 PCR 음성 문자를 받은 뒤 병원에 전화했지만, 병원 측은 또다시 태도를 바꿨습니다. 지침이 바뀌었다며 일주일 뒤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받아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를 받는 전담병원은 코로나 음성이어서 갈 수 없고, 일반대학병원은 밀접접촉자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산부 코로나 확진 걱정 없이
자신을 만삭 임신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확진되거나 밀접접촉 시 다니던 병원에서는 분만이 어렵고 보건소 통해 병원을 배정받아야 한다는데 확진자 증가로 병상 확보뿐 아니라 보건소 연락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며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