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집단감염으로 경찰과 소방, 행정 등 공공서비스 분야도 차질이 우려되면서 질병관리청은 각 부처별로 비상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습니다.
소방청은 2교대 근무로 전환했고, 경찰도 3단계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필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확진자가 일주일에 두 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4주째 지속되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국민에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찰과 소방, 정부부처, 군부대, 의료진 등에서도 확진이 잇따르면서 공공서비스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의 한 파출소에서는 직원 35명 중 19명이 집단 감염됐고, 인천 대학병원에서도 의료진 확진이 잇따라 수술과 입원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인천 부평경찰서 관계자
- "최소 인력으로 필수 근무하고 있고, 주야로 해서 2,3명 근무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각 부처에 업무연속성 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고, 소방청은 현행 3교대 근무를 2교대로 바꾸고, 화재와 인명구조, 구급을 최우선 업무로 지정했습니다.
경찰도 3단계 대응 메뉴얼을 만들고, 반드시 유지해야 할 대민 업무의 우선 순위를 지정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사적모임을 8명으로,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로 완화하려던 방역당국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들도 있고 좀 다양한 쟁점들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의견을 들으면서 지금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 중으로, 결정되면 발표하겠습니다. "
전문가들은 위중증 대응에 여력이 있지만, 섣불리 방역을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해외를 보더라도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 방역패스를 해제하거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게 방역학적으로는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미크론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방역 정책이 또 한번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