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주변 지자체에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불길이 민가마저 위협하면서 영덕군은 180여 가구에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가 산을 뒤덮었고, 수백 미터가 넘는 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띠를 이뤘습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초속 6m의 강한 바람과 많은 연기 탓에 진화에 애를 먹습니다.
불길이 마을로 접근하자, 주민들은 집 곳곳에 물을 뿌리는 등 방화선을 구축합니다.
▶ 인터뷰 : 이동화 / 경북 영덕군
- "앞에 불이 나서 넘어올 것 같아서 지금 건물에 일단 임시방편으로 물을 좀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4시쯤, 경북 영덕군에서 난 산불은 오후 5시쯤 진화됐지만, 오늘 새벽에 불이 되살아났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에 이어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등 800여 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또 영덕읍 화수 1, 2리 마을 180여 가구의 주민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효욱 / 경북 영덕군
- "하루빨리 이 진화가 되어서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축구장 70개 크기의 산림 50ha가 잿더미로 변했는데, 소방당국은 마을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