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전열기구 사용이 늘고 있는데요.
별다른 주의 없이 무심코 사용하다 건물 내부로 불이 번지면서 2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방배4동의 한 빌딩 지하 1층에서 회색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 50명과 소방장비 20대가 긴급히 투입됐지만 출입구가 좁아 일부 인력과 장비만 지하로 들어갑니다.
이 빌딩 무술 체육관에 발생한 화재로, 26살 이 모 씨 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20살 박 모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씨 등은 불을 피해 출입구 등으로 나가려 했지만 이미 독한 연기를 들이마신 뒤였습니다.
전기난로에서 시작된 불이 침대 매트리스로 옮겨 붙어 순식간에 체육관 내부를 검은 연기로 가득 채운 겁니다.
이처럼 화재가 사망 사고로 번진 건 전열기구를 별생각 없이 침대 옆에 놓아두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필수품인 전열기구, 함부로 사용하다 자칫 부산 사격장 화재처럼 생명과 재산 전체를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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