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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가이아가 2022년 새해 첫 전시로 '후라질맨'으로 유명한 김지훈 작가의 개인전시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에 17회의 개인전시와 40회에 달하는 많은 그룹전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라질맨[Fragile Man]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연결된 벽' 역시 인간에 대한 취급주의를 주제로 하는 후라질맨 연작의 추상세계입니다.
연결된 벽은 사람들 간의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데 산정 서세옥 작가의 '인간 군상들'처럼 연결된 인간사회를 그려내고 싶었다는 김지훈 작가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하나의 벽으로 바라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벽을 세우며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벽, 나를 지키기 위한 벽, 범죄자를 가두기 위한 벽 등 다양한 벽들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벽들을 우주 멀리서 바라보거나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들은 하나의 연결된 벽처럼 보일 것이라는 사유에서 시작합니다.
작가의 연결된 벽들은 그래서 '여전히'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람들 간의 연결된 벽. 그 벽은 멀리서 바라보면 결국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입니다. 인간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임을 보여주는 연결된 벽 연작은 작가가 바라보는 인간관계의 추상적 형태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예각의 벽들이 만들어내는 형태는 뾰족한 자극을 느끼게 하고 시원하게 뻗은 선들이 따뜻한 색을 가지고 있을 때는 비록 벽이라 할지라도 마음 한편이 편안해집니다.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들이 만나 얽히고설킨 벽들을 만들어내는 본 연작은 사람들의 내면과 외면을 연결하는 피부가 되기도, 또 그 피부가 맞닿은 인간관계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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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기존의 화판작업에서 그 레이어를 한 판
[MBN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