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6000명 넘었는데…해운대 유흥주점 불법영업 여전

↑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유흥주점 [사진 제공 = 부산 해운대경찰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00명이 넘는 등 역대 최고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운대구에서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4일부터 이틀간 불법 영업 중인 해운대구 유흥업소 5곳에서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38명을 단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속 유형별로는 영업제한 시간을 위반한 업소가 2곳, 전자출입명부 미작성 업소가 1곳, 식품위생법위반 업소가 1곳, 음악산업법위반 업소가 1곳이다.
지난 14일 해운대구 우동의 한 유흥주점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이 오후 9시가 넘어도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출동해 술을 마시고 있던 30대 업주와 손님 등 20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합동단속반을 투입,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 적발 시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유흥주점 [사진 제공 = 부산 해운대경찰서]

부산시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48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309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감염경로는 요양병원, 체육시설, 카페, PC방, 음식점, 어린이집, 학원 등 지인간 접촉이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만 443명으로 전날 5만명대에서 4만명 가량 폭증했다. 지난 2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수가 9일 4만9000여 명에 이어 이날 9만명대로 증가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