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는 대구시 교육청이 이번에는 특정업체에 학교 증·개축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 교육청은 공사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 교육청이 올해 G사에 수의계약으로 넘긴 공사는 모두 57건, 공사금액도 무려 1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학교 측은 G사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몰아주려고 공사 분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대구시 교육청의 도를 넘은 수의계약 행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S 업체는 올해 49곳, 8억 5천만 원의 학교 증·개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K사는 43개 학교, 7억여 원의 급식실 공사를, 서울 S엔지니어링은 118건의 설계를 독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천 / 대구시의원
- "한 업체가 계속 많이 한다는 건 문제가 있고 또 서울업체가 100개 이상 공사를 했습니다. 이건 사건입니다. 정말 지자체마다 지역 업체를 살리고자 애를 쓰는데…."
대구시 교육청은 평판이 좋은 업체에 공사를 준 것뿐이라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잇따른 비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은 대구시 교육청이 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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