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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제4회 바른의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석·김태의 변호사, 박일환 이사장, 수상자인 故 이영곤 원장의 아들 승규 씨, 한명관·송윤정 변호사. <사진 제공=법무법인 바른> |
16일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이동훈·이영희)과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박일환)이 제4회 바른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 원장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패와 부상은 이 원장을 대신해 아들 승규 씨가 대신 수상했다.
이 원장은 1996년부터 진주 중앙시장 인근에 이영곤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무상으로 진료와 처방을 제공했으며,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점심시간을 내어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를 진료했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설립하는 등 후학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원장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 9월 22일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을 지나던 중 인근에서 가드레일 사고 차량을 목격한 그는 차를 세워 부상자들을 살폈고, 수습 후 차로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주변에서는 그가 '진주시 슈바이처'라고 불렸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일환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은 "평생 배려와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면식 하나 없는 이웃을 돕다 돌아가신 이 원장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바른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정이 지난 2018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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