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이 지난 2007년 적자를 흑자로 돌리려 수백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당시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명이 석연치 않아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형영 기자입니다.
【 기자 】
SLS조선은 2006년까지 선박 건조에 들어갈 원가를 이미 만들어진 배 3척의 평균 원가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부터 회계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런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배의 설계 차이나 원자재 값 변동 등을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처리했다는 겁니다."
결국 SLS조선은 삼일회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원가 산정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선박 제조원가는 대폭 낮춰졌고, 회계장부상 대규모 적자는 흑자로 바뀌었습니다.
2007년은 배의 자재 값이 급등했던 시기. 따라서 수정 제조원가는 더 늘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SLS조선의 회계 자료에는 그 반대로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 측은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SLS조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삼일회계 법인의 설명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SLS조선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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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07년에는 상반기 적자가 난데다 하반기 노사분규로 장기 조업중단까지 겹쳐 대규모 적자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여기에 대해서도 연말 결산 때서야 새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