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 있는 인공 호수 마동호가 생태관광지로서의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가습지로 지정되면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고성천과 당항만 사이에 위치한 마동호.
34ha 습지에 펼쳐진 광활한 갈대밭이 바람에 일렁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 23종을 포함해 73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란 / 경남 고성군 환경과장
- "황조롱이, 독수리 같은 천연기념물을 포함해서 무려 7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야생 생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2년, 농업용수용으로 만든 인공호수 마동호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중생대 퇴적암층과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 국가주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논농사용 물웅덩이, '둠벙'도 보존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고성 마동호 인근 주민
- "자연환경을 개인이 소유하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해서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고성군은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고 탐방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생태관광 조성에 나섭니다.
▶ 인터뷰 :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마동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해서 국민에게는 힐링의 공간, 그리고 탄소 중립 친환경 생태 관광 도시 고성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동호 습지는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등에 이어 경남 7번째, 전국 29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