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4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여성은 위급한 상황을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알렸는데, 참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문 앞입니다.
핏자국이 선명하고 경찰 순찰차가 도착해 있습니다.
어젯밤(14일) 10시 13분쯤,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40대 여성이 이 술집에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40대 여성은 흉기를 들고 달려든 50대 남성에게 가슴을 수차례 찔렸습니다."
지난 11일부터 한달간 신변보호를 받기로 돼있던 여성은위급 상황을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알렸지만, 참사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피해 여성과 함께 술집에 있던 남성도 위기를 감지하고 지인을 통해 119 신고를 요청했지만, 역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인 50대 남성 조 모 씨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해 검거에 나섰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이 스토킹범죄 대응 개선 TF를 마련했다지만, 여성이 스토킹 가해자 등이 저지르는 강력범죄에 희생되는 사건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사건 이후에도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에서, 지난달은 대구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남성이 이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