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서 '이재명, 성남시 제1공단 분리 결재' 정황 증언 잇따라

"정민용, 성남시에서 이재명 결재 받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서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2016년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부터 '1공단 분리 개발' 승인 결재를 받아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직 직원인 이 모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분리개발 현안 보고를 하고 서명을 받아온 사람이 누구냐'는 검찰의 심문에 "정민용 변호사로 기억한다며 결재 과정은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정민용 피고인이 성남시에 보고서를 가져다준 것으로 알고 있냐"고 묻자 이 씨는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재판부가 '비서실에서 보고서를 접수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제가 직접 간 것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성남도개공 현직 팀장인 한 모씨도 "이재명 시장의 방침을 받아왔다는 것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정 변호사가 이 후보로부터 직접 서명을 받아왔는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한편, 제 1공단은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이익을 환수해 공원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