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한 번 예약하면 취소나 변경이 어려워 큰 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MK헬스 이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병원에 요청하면 예약 내용을 쉽게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병원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에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질병관리본부의 전화나 팩스는 빗발치는 민원으로 종일 불통이어서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 실제로 병원 관계자들은 "실수로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일요일에 예약한 사람조차도 변경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병원이 인터넷에서 직접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접수 시작 하루 전, 일부 병원 민원 때문에 삭제시켰습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 관계자
- "취소를 굳이 할 이유가 있습니까. '다음 날이라도 (접종)해줄게, 보호자가 끝까지 원한다면 일요일이라도 해줄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더구나 불편함을 알면서도 여전히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미 / MK헬스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행정지원사이트의 취소기능을 당분간 살리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결국, 시스템이 언제 정상화될지 몰라 당분간 불편함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K헬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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