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렇게"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하지만, 감염 이후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코로나19 확진자 80%에서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피로감을 느끼는데요.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발간한 지침을 토대로 6가지 재활 지침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감염 이후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바로 호흡 곤란입니다. 입원 치료와 재택치료 과정에서 힘과 체력을 잃기도 하고, 질병 자체만으로도 숨이 가빠질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호흡 곤란 증상은 활동량을 천천히 늘리면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자세를 소개 해드릴 텐데, 다음과 같은 자세와 호흡 운동은 호흡 곤란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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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 곤란을 줄일 수 있는 자세 |
첫째, 엎드린 자세입니다.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눕거나, 옆으로 높게 누운 자세는 호흡 곤란을 줄일 수 있는 자세로 꼽히는데요, 어떤 자세가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고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호흡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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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 운동 방법 |
가로막 호흡 운동이라 불리는 이 운동은 들숨과 날숨에 맞춰 폐 기능 회복을 돕는 운동입니다. 들숨 때 가로막을 수축하고, 날숨 때 가로막을 이완하는 운동 방법을 1분 동안 반복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어 입술 오므리기 호흡운동이 있는데요, 입술 오므리기 호흡운동은 코로 숨을 2초간 들이마신 후 오므린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천천히 4~5초간 내쉬는 방법으로 호흡 빈도수를 줄여주고 1회 호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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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오므리기 운동 |
코로나19 완치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면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동안에도 가로막 호흡 운동과 입술 오므리기 호흡을 적용해보시면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운동을 할 때에는 단계를 나누어 수행하고, 피로하지 않게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하는 동안 신체 활동량이 줄고, 근력 약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입원 기간 중 되도록 많은 움직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피로감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이런 경우 걷기나 가벼운 집안일 등을 통해 점차 활동 수준과 운동 시간을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은 근력강화 운동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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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강화 운동 방법 |
근력 향상을 위해서는 근육에 저항을 주는 동작이 필요한데요, 기계나 도구를 이용할 수 있지만 만일 기계나 도구가 없다면 물병, 밴드 등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등을 곧게 편 바른 자세로 물건을 들거나 체중을 이용한 저항 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 후, 또는 회복 과정에서 사고력에 대한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억력, 주의력, 정보를 처리하고 계획, 조직화하는 문제가 포함되는데요, 이런 증상은 피로감으로 인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 문제는 일상생활이나 직장, 학교로의 복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 등 모두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주변 방해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해가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의 활동을 위해 귀마개 등을 통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글을 읽을 때 주의가 산만함을 느낀다면 종이를 사용해서 지문 일부를 가리거나 손가락으로 지어가며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 인지 관리를 위해 두뇌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건데요, 퍼즐 맞추기, 단어 및 숫자게임, 기억 운동, 독서와 같은 활동입니다. 간단한 과제로 시작하고 점차 난이도를 높인다면,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기 위해 노트 메모, 휴대폰 알람을 이용해보세요. 또 요리하기, 텃밭 가꾸기, 쇼핑하기 등은 인지 기능을 자극하며 보상전략을 사용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앞선 활동들을 수행하다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단계로 나눠 하나씩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하는 동한 호흡용 튜브 등을 사용했다면 음식과 음료를 삼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튜브에 의존하다 보면 삼키는 구강 활동들을 돕는 근육이 약해졌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잘 먹고 잘 마시는 것이 건강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삼키는 활동을 할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①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숨 막히는 듯한 잦은 기침
② 약하고 젖은 목소리
③ 음료 또는 음식 섭취의 감소
④ 목에 걸린 음식물을 해결하기에 불충분한 기침
⑤ 음식을 먹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똑바로 앉은 자세를 유지하며 식후 최소 30분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턱을 가슴 방향으로 당기고 삼키고, 빨대로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호흡 곤란과도 같은 증상을 겪은 분들은 목소리를 낼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거칠어지거나 약해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소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고함을 치면서 말하지 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화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글을 쓰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몸짓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도 좋지만, 가능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국립재활원 홈페이지(http://www.nrc.go.kr)에 접속해 '코로나19 격리해제자를 위한 재활 안내서'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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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재활원 홈페이지 (www.nrc.go.kr) |
[정태진 기자 jtj@mbn.co.kr]